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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문화&사람]파주 ‘한립토이뮤지엄’ 소재규 관장

입력 | 2008-01-21 02:58:00

여러 세대가 공감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한립토이뮤지엄’을 세운 소재규 관장. 20일 오전 그가 아끼는 전시물 앞에서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이곳을 찾은 어린이는 전시된 장난감을 만져 볼 수 있다. 어른들은 어릴 적 갖고 놀았던 추억의 장난감을 감상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장난감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며 어린이는 주제별 공간에서 장난감을 통해 사회제도를 배운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예술인 마을 헤이리에 문을 연 ‘한립토이뮤지엄’의 장점이다.》

○ “지금도 블록 장난감 갖고 놀아요”

박물관을 세운 소재규(62) 관장은 34년 동안 완구공장을 경영한 기업인이다.

“초기에는 기술이 모자라 선진국에 나가 벤치마킹을 많이 했죠. 선진국에는 곳곳에 장난감 박물관이 서 있던데 정말 부럽더라고요.”

고풍스러운 장난감부터 요즘 인기 있는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린이 역사’를 한눈에 보는 게 부러워 박물관을 세웠다는 말이다.

그는 1974년 초 야구 붐이 일던 대만에서 공기주입구를 발로 밟으면 공이 튀어 올라 방망이로 야구공을 치는 게임기를 보고 감탄했다.

한국에 돌아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대히트를 친 게 그의 인생을 장난감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요즘도 짬이 나면 블록을 쌓는다. 집중력을 키우고 손가락 감각이 좋아지는 데 최고라는 설명.

자동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이 좋을 때도 있지만 직접 손으로 만지며 움직이도록 하는 게 교육적으로 더 좋다고 그는 생각한다.

7개월 된 손녀가 성장해 이 박물관에서 근무할 때쯤 전국 도시마다 장난감 박물관을 세우는 게 마지막 꿈이다.

○ 만지고, 갖고 노는 박물관

薇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