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유통가 이벤트를 활용하면 크리스마스를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백화점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25일을 전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내기 멋쩍은 가장들을 위해 제과·제빵업체들도 재미있는 소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세요
23∼25일 현대백화점의 경인지역 7개 점포에서는 산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산타 복장을 한 직원들이 어린이들에게 풍선 매직을 선보이고 함께 사진을 찍어 준다. 신촌점은 24∼25일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동화 속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강좌를 진행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열린다. 17일부터 총 48팀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접수비는 1만 원.
롯데백화점 본점은 31일까지 ‘온리 롯데 럭셔리 샴페인 대전’을 연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뵈브 클리코 엘로보암’(188만 원) 샴페인 등을 선보인다.
전체 점포에서는 21일부터 31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페스티벌’을 전개하면서 크리스마스 특별 케이크를 판매한다. 20일까지 본점에서는 케이크 사전판매 행사를 통해 10∼2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한다.
일산점은 24일 ‘아카펠라 성탄음악제’를 열어 성탄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오후 3시와 4시 반 두 번 열린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21일부터 24일까지 크리스마스를 위해 만든 옥외 이글루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 또 구매고객 중 하루 100명을 선정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산타클로스와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글루 광장에서는 12월 한 달간 ‘희망 적기 이벤트’를 연다. 대형 이글루 안의 크리스마스트리에 희망카드를 매다는 행사로 참여 고객 2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고급 와인을 선물한다.
○ 제과 제빵업체도 크리스마스 행사
롯데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0일부터 실속과 재미를 내세운 ‘에스키모팩’을 판매한다. 롯데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에다가 콜라 2잔, 캐릭터 동물모자를 더했다. 가격은 1만 원.
칠면조 바비큐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육가공 브랜드 존쿡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크리스마스 파티 때 빠지지 않는 칠면조구이를 연말까지 하루에 4개씩 한정 판매 한다. 미리 주문을 받아 4시간 동안 구워낸다. 칠면조 바비큐에 어울리는 소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5∼6kg 칠면조로 10명가량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8만 원.
엔제리너스커피는 12월 25일까지만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을 선보였다. 진한 초콜릿 맛의 ‘초코생크림케이크’, 고소한 호두를 얹은 ‘호두시폰케이크’, 고구마크림을 바른 후 녹차가루를 얹은 ‘녹차고구마케이크’를 2만 원에 판매한다. 22일까지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15%를 할인해 준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는 ‘원더걸스 해피 크리스마스 e메일 보내기’ 이벤트를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서 친구에게 원더걸스 멤버들이 추천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e메일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원더걸스가 광고촬영 때 입었던 의상과 직접 서명한 CD 및 여우모자를 주는 행사다.
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한 파티 사진을 올리면 우수작을 뽑아 연말 뮤지컬 공연 관람권을 선물한다.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소품으로 ‘북극곰 장갑’을 준다. 이 업체는 2005년에는 ‘눈사람 귀마개’, 작년에는 ‘131cm 니트 모자’를 줬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