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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활동에 수익금 쾌척…마음도 하늘 같았던 파바로티

입력 | 2007-09-06 19:43:00


20세기 오페라 스타 중 가장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파바로티는 수익의 일부를 자선 및 구호활동에 사용하는 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1995년 그는 '보스니아를 위한 콘서트'를 개최해 수익금 850만 달러(약 80억 원)를 내전으로 파괴된 보스니아 재건을 위해 내놓았다. 보스니아의 모스타르에는 지역 음악가 교육을 위한 '파바로티 음악센터'를 건립했다.

그가 1993년부터 매년 고향 모데나에서 개최한 콘서트 '파바로티와 친구들'의 수익금도 전액 자선기금으로 사용됐다. 콘서트에는 성악가들 외에 가수 스팅, 그룹 U2의 리드싱어 보노 등도 참가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위해서는 330만 달러, 코소보 난민을 위해서는 100만 달러가 모였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2001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이 수여하는 '난센 메달'을 받았다.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절친한 친구였던 그는 다이애나비가 주도했던 지뢰제거 사업의 기금을 모으는 데도 앞장섰다. 1997년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사망하자 장례식 주최 측은 파바로티에게 조가(弔歌)를 불러줄 것을 제안했으나 그는 '목에 걸려있는 슬픔 때문에'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이를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