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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정비소]엔진 열 받지 않게 고무호스 - 냉각팬 점검을

입력 | 2007-06-01 03:01:00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에어컨을 켜고 주행하면 차는 열을 받는다.

하지만 주행 중 자동차 엔진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냉각수와 냉각 팬이 엔진을 식혀 주기 때문이다.

엔진이 과열하면 계기반의 온도계가 중앙을 넘어 붉은 선을 가리키는데 이때 신속히 조치하지 않으면 엔진이 크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 엔진이 과열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주요 원인은 냉각수 부족이고, 엔진의 서모스탯(정온기)이 제 구실을 못하거나,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다.

냉각수는 고무호스를 통해 엔진 주변을 돌며 엔진의 온도를 식혀 주는데 고무호스가 낡아 누수가 되면 엔진 과열로 이어진다.

냉각수는 주기적으로 점검해 필요할 때마다 보충해 줘야 하는데 냉각수가 자주 줄면 고무호스에 문제가 없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고무호스를 교체하는 비용은 7만∼10만 원(부가세 제외·이하 EF쏘나타 기준)이 든다.

서모스탯이 고장 나도 냉각수가 순환하지 못해 엔진 과열을 일으킬 수 있다.

서모스탯이란 엔진 냉각수를 통제하는 장치다. 자동차의 냉각수는 85∼95도일 때 엔진이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데 서모스탯은 냉각통로를 막았다 열었다 하면서 냉각수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준다. 서모스탯 교체비용은 3만5000원.

마지막으로 엔진 냉각팬이 고장난 경우다. 차량이 정지한 상태에서 장시간 공회전을 하거나 저속 주행을 할 때는 냉각팬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냉각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은 수온 스위치에 문제가 있거나 냉각팬 자체의 모터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수온 스위치는 엔진이 설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냉각팬 모터 스위치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교체비용은 2만 원.

또 흔한 일은 아니지만 냉각팬 모터 자체에 과부하가 걸려 모터가 손상되기도 한다. 차량을 7만∼8만 km 주행하면 한 번쯤 점검해야 한다. 비용은 8만 원 정도 든다.(도움말=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