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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 女의사 흉기위협 인질극

입력 | 2007-05-29 03:03:00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의대에서 인질극을 벌인 조모 씨가 경찰특공대에게 붙잡혀 끌려나오고 있다. 김재명 기자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흉기를 든 30대 남자가 여의사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특공대원들에게 2시간 반 만에 진압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8일 오후 6시경 연세대 의과대 연구실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 의사 K(34) 씨에게 유리 조각을 들이대며 인질극을 벌인 혐의(인질강요죄)로 조모(3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이 대학 의과대 3층 연구실에 들어가 옛 여자친구(35)의 친구인 K 씨를 붙잡은 채 “애인을 불러 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특공대원 8명에 의해 오후 8시 50분경 붙잡혔다. 조 씨는 경찰과 대치하며 “여자친구가 잘 만나주지 않으니 불러 달라”고 했으며, 체포된 뒤에는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헤어진다고 하더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조 씨가 흉기를 내려놓고 요구사항을 이야기하는 등 방심한 틈을 타 연구실로 진입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