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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주식부자 1위… 2조 1428억 보유

입력 | 2007-05-09 03:00:00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무소속·사진) 의원이 현대중공업의 주가 약진에 힘입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주식 부자 1위’로 올라섰다.

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주요 그룹 대주주 가운데 정 의원의 상장주식 평가금액은 7일 종가 기준으로 2조1428억 원으로 집계돼 형인 정 회장의 주식평가금액(2조743억 원)을 685억 원 차로 앞섰다.

정 의원이 주식 부자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수주 증가 및 실적 호전에 힘입어 8일까지 거래일 기준 4일 연속 상승하면서 28만60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 의원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851만5주(10.80%)의 평가금액은 2004년 말 2828억 원에서 2006년 말 1조345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2년 4개월여 동안 7.5배가량으로 급등했다.

이에 비해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의 주가 하락으로 2005년 말보다 주식평가금액이 6165억 원 줄었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8539억 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 7308억 원)이 각각 주식평가금액 3, 4위를 차지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