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부자엄마 부자아빠]정기보험의 ‘매력’

입력 | 2007-04-23 03:01:00


최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보험사들이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보험사로서는 답답한 노릇. 하지만 가입자들이 정기보험을 선호하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평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과 달리 정기보험은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에 사망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보험기간 만료 때까지 생존하면 보험금의 지급 없이 계약이 끝난다. 그런데도 보험전문가들이 정기보험을 권유하는 것은 바로 저렴한 보험료 때문이다.

○ 저렴한 보험료가 매력

종신보험은 질병, 사고 등 각종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씀씀이가 많은 40대 이상 직장인들이 가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정기보험이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망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다만 종신보험의 보장기간이 종신이라면 정기보험은 미리 정한 기간만 보장한다는 게 다르다.

예컨대 보장기간이 70세까지로 정해져 있을 경우 70세 이전에 사망하면 종신보험과 똑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70세 이후에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

대신 정기보험은 일정 기간만 보장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종신보험보다 훨씬 저렴하다. 35세 남자의 경우 종신보험료가 월 20만 원 안팎이라고 가정하면 정기보험은 10만 원 가량에 불과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30, 40대 가장들은 일단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으로 특정 연령까지 보장을 받다가 보험료를 낼 충분한 여유가 생기면 정기보험을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정기보험은 기본적으로 일정 기간까지만 보장을 하고 끝나지만 일정 조건(전환시 연령이 일정 연령 이하 등)을 충족하면 종신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 노후 대비는 장단점 잘 따져야

종신보험 가입자 중 상당수는 일정 기간까지만 보장을 받다 은퇴 후 이를 연금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불의의 사망에 대비해 종신보험 가입으로 유족을 보호하고 은퇴 이후에는 보험금을 연금으로 바꿔 본인과 배우자의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만일 노후자금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할 생각이라면 종신보험 대신 처음부터 정기보험과 연금보험에 각각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컨대 35세 남자가 주계약 보험금 1억 원인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특약 포함)는 매달 20만 원 수준이다. 이 남자가 65세 이후 연금으로 전환하면 매년 약 440만 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이 남자가 65세까지 종신보험과 똑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매달 10만 원(특약 포함)이 된다. 나머지 10만 원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한다면 65세 이후에 매년 470만 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에 비해 매년 30만 원의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 연금사망률이 현재 추세대로 5년마다 10% 안팎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종신보험 가입 후 연금으로 전환할 때 받는 금액은 매년 440만 원이 아니라 390만 원이 된다.

이 경우 연금보험에 가입했을 때와의 차이는 연간 80만 원으로 벌어지고 10년간 누적액은 800만 원으로 불어난다. 따라서 종신보험 가입 후 연금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보험료로 정기보험과 연금보험에 나누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