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파트, 어디까지 '진화(進化)' 할까?

입력 | 2007-04-20 15:40:00


동부건설이 26일부터 분양하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센트레빌 시티'는 아파트가 어디까지 '진화(進化)'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가 될 만하다.

편리함은 기본이고 입주자의 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보안시스템까지 도입했다.

3개 단지가 들어설 예정 3만6107평의 부지에는 지상 17~22층짜리 28개 동(棟), 34~69평형 1687채가 2009년 12월까지 지어진다. 이 가운데 이달 1차로 분양되는 1단지(1176채)를 소개한다.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이 아파트의 산책로(1030m)는 '칼로리 트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칼로리 소모량이 적힌 표지판이 산책로 중간 운동공간에 설치된다. 이 곳에 비치된 운동기구도 칼로리 소비량을 측정할 수 있게 고안된다.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만 다니는 도로를 별도로 만들어 산책하는 사람들과 충돌할 가능성도 아예 없앴다.

'센트리'라는 이름의 방범 로봇을 개발해 아파트 보안시스템을 차별화했다. 물론 곳곳에 폐쇄회로 TV(CCTV)도 있다.

키 4m인 이 로봇은 아파트 단지 울타리 8곳에 배치돼 정지한 상태에서 반경 50m 범위를 360도 회전하면서 침입자를 감시한다.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야간에도 침입자를 발견하면 경고음을 낸다.

로봇이 탐지한 상황은 밤낮으로 민간 경비업체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침입자가 감지되면 경비업체 직원이 즉각 출동한다. 동부건설은 이 로봇과 관련된 기술을 최근 특허로 인정받았다.

●편리한 삶을 위하여

인테리어와 커뮤니티센터에는 삶의 작은 부분까지 배려한 노력이 엿보인다.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 1370평, 지하 2층 규모 만들어질 커뮤니티센터에는 소공연장과 도서관, 헬스클럽,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모두 모여 있다.

부모들이 자녀를 곁에 두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헬스클럽과 골프연습장 바로 옆에 놀이방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47평형의 내부구조는 공간이 적절하게 배분돼 넉넉하고 잘 정돈된 느낌.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등 요즘 아파트에 들어가는 기능은 빠짐없이 갖췄다. CCTV를 통해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자녀를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AV시스템이 특히 유용해 보였다.

현관 옆의 공용 화장실은 세면대와 거울, 화장대가 설치된 공간과 욕조 및 변기가 있는 곳으로 분리돼 두 명이 하나의 화장실을 동시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가격과 입지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34평형 기준)는 750만 원(옵션 더하면 780만 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입주한 지 1, 2년 된 주변 아파트 시세가 평당 700만 원 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남양주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진 대단지란 것도 장점.

하지만 서울에서 좀 멀다는 게 아쉽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사거리에서 직선으로 28km 거리에 있고,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47번 국도를 따라가면 서울 동북쪽으로 36km를 달려야 한다.

교통흐름이 비교적 원활한 낮 시간대 기준으로 승용차를 타고 이 아파트에서 코엑스까지 걸린 시간은 약 35분. 아침에 일찍 일어날 각오가 돼 있다면 서울 강남지역 출퇴근도 해볼만 한 것 같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