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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65.8% 학생부 위주로 선발

입력 | 2007-03-21 13:27:00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수능이 점수가 아닌 등급제로 바뀌고, 전체적으로는 학생부와 논술 비중이 증가하면서도 주요 대학의 수능 우선선발 정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50개 대학(65.8%)은 2008학년도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해 신입생을 뽑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76개교(29%)로 줄어든다.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은 49개교로 늘어나며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은 18만6740명(49.4%)으로 정시 모집인원 17만7390명(46.9%)을 앞지른다. 실업계 고교 졸업생(정원외) 전형 인원은 1만435명으로 전년보다 4618명 증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1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08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했다.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

◇ 정시 학생부 비중 강화

일반전형 정시모집 인문계열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이 100%인 대학은 제주대 등 7곳이고 80% 이상은 광주가톨릭대 1곳, 60% 이상 18곳, 50% 이상 124곳, 40% 이상 57곳, 30% 이상 및 미만은 각각 14곳과 7곳이다.

학생부를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의 비율은 지난해 18.8%에서 65.8%로 증가했다.

반면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부산대를 비롯한 국공립대 6곳과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등 22개 사립대를 포함해 모두 28곳이다.

수능 반영비율이 80% 이상인 대학은 목포대와 계명대 등 11곳이고 60% 이상은 강릉대 등 37곳, 50% 이상은 경상대 가야대 등 101곳, 40% 이상은 경북대 전남대 등 67곳, 30% 이상은 군산대 등 16곳, 30% 미만은 한신대 등 2곳이다.

수능을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의 비율은 전년도 63.3%에서 29.0%로 감소했다.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순천대, 한국외대(서울), 한동대 등 78곳이고 이 가운데 반영비율이 20% 이상은 27곳, 10% 이상 42곳, 5% 이상 9곳 등이다.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서울대와 경북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한국교원대 등 국공립대 5곳, 성신여대와 아주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등 사립 36곳, 경인교대와 서울교대 등 교육대 8곳을 합쳐 49곳이다.

수시 1학기 전형은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이 27곳, 80% 이상 13곳, 60% 이상 8곳, 50% 이상 6곳, 40% 이상 1곳 등이다.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31곳이고 학생부는 고교 2학년까지 성적만 반영된다.

수시 2학기 전형에서는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이 60곳, 80% 이상 31곳, 60% 이상 33곳, 50% 이상 29곳, 40% 이상 4곳, 30% 이상 1곳, 30% 미만 6곳이다.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82곳이고 논술고사는 29곳에서 치러진다.

학생부에는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이 반영되고 수능시험은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다.

◇ 수시 2학기 모집인원 정시 추월

총모집 인원 37만8268명 가운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은 각각 24만7256명(65.4%), 13만1012명(34.6%)이다.

모집 시기별 인원은 수시1학기 1만4138명(3.7%)이고 수시 2학기 18만6740명(49.4%), 정시모집 17만7390명(46.9%)이어서 수시 2학기 인원이 정시모집보다 9350명(2.5%포인트)이나 많았다.

정시모집 인원을 모집군별로 보면 가군이 6만5345명이고 나군 6만4876명, 다군 4만7169명이다.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사전예고 모집 인원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

모집 시기를 보면 수시 1학기는 올해 7월 12일부터 10일간 원서접수를 받고 수시 2학기는 9월 7일부터 12월 11일까지 96일간 원서접수 및 전형이 이뤄진다.

정시모집 전형의 경우 가군이 12월27일~2008년 1월10일, 나군 2008년 1월11일~1월21일, 다군 2008년 1월22일~2월1일이다. 추가모집은 2008년 2월16일~2월29일 이뤄진다.

특기자 특별전형은 129개 대학에서 실시돼 7401명을 모집하며 분야별로는 체육이 2614명으로 가장 많고 어학 1320명, 미술 320명, 컴퓨터정보화 184명이다.

◇ 학생부 및 수능 반영 방법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방법을 보면 내신 성적을 기존의 평어(수·우·미·양·가) 대신에 상대평가 방식의 9개 등급으로 산출하는 석차 등급만 적용하는 대학은 강릉대와 경북대, 안동대, 경희대, 단국대, 홍익대 등 164곳이다.

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활용하는 대학은 충주대와 성균관대, 을지대 등 20곳이고 석차등급+원점수·평균·표준편차를 적용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충남대,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24곳이다.

수능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강릉대와 경북대, 공주대, 부산대, 인천대, 전북대, 가톨릭대, 광운대, 선문대, 인하대, 조선대, 한림대 등 98곳이고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군산대와 순천대, 전남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성신여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 59곳이다.

◇ 2008학년도 대입전형 특징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의 50.2%가 학생부 위주로 선발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능시험 성적이 9등급으로만 제공되며 전형방법이 특성화, 전문화한 것이 전년도 전형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부를 80% 이상 반영해 뽑는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28.9%이고 수능이나 논술 등 다른 전형요소보다 반영비율을 높여 선발하는 신입생은 21.3%에 이른다. 모집인원의 50.2%가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선발되는 셈이다.

반면 수능 위주로 뽑는 인원은 5.9%에 그쳤고 학생부+수능+논술 전형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의 비율을 유지했다. 논술을 포함한 전형으로는 약 5만명(14.5%)이 선발된다.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8개 대학의 경우 고려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이 학생부 중심의 전형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수시 및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부분 학생부를 50% 반영했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이른바 특목고 학생에 대한 특혜로 지적됐던 비교내신제는 2008학년부터 동일계 특별전형 이외에는 금지되고 일부 대학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내 학생의 SAT 자료 활용 방안은 수정하도록 교육부가 요구한 상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