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국서 통하면 세계시장서 통한다”

입력 | 2007-03-05 03:00:00

아르마니그룹의 존 훅스 영업총괄 사장.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명품에 대한 취향이나 안목이 대단히 높다고 평가했다. 정임수 기자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면 세계시장에서도 통합니다.”

세계적인 패션기업 아르마니그룹의 존 훅스(51) 영업총괄 사장이 한국 명품(名品)시장에 대해 내린 평가다.

훅스 사장은 조르조 아르마니 회장에 이어 아르마니그룹의 2인자. 지난달 27일 방한한 그는 본보 기자와 만나 “아시아에서 한국시장은 규모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지만 소비자의 취향이나 품질에 대한 눈높이는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아르마니그룹은 ‘조르조아르마니’ ‘아르마니꼴레지오니’ ‘엠포리오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지난해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이탈리아 거대 패션 왕국.

아르마니그룹은 고가(高價)의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쇼핑몰 대신 부티크 형태의 단독 매장을 우선적으로 여는 마케팅 전략을 지켜 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 이런 전략을 깨고 최고급 브랜드인 조르조아르마니를 포함해 아르마니 전 브랜드를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지난달 28일 명품관으로 재개장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 5개 브랜드 매장을 연 것.

훅스 사장은 “한 백화점에서 아르마니의 모든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 소비자의 취향과 감각이 아주 세련되고 까다롭기 때문에 이런 차별화된 전략을 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명품시장은 규모가 계속 커지는 등 잠재력이 큰 시장(demanding market)”이라며 “앞으로 서울 인근은 물론 부산에 매장을 확대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