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중부지방에는 오전 한때 구름 많음. 아침 최저 영하 9도∼영상 4도, 낮 최고 4∼10도.
어느 해 초봄. 두 여성은 한라산 중턱 도로를 헤매고 있었다. 엄청나게 밀려드는 안개로 ‘한치 앞도 안 보인다’는 말을 실감하던 초보 운전자들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상대방 차량에 기겁하곤 했다. 한참 ‘기다시피’ 갔더니 어느새 안개는 걷혔던 기억. 출근길 운전을 방해하는 안개로 상념에 잠겨 본다. 시간이 지나면 안개는 걷힌다. 지금 당신의 인생에 낀 안개도 마찬가지다.
하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