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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추억의 ‘우다방’ 충장로 떠난다

입력 | 2006-12-22 07:40:00


‘우다방’으로 널리 알려졌던 광주우체국이 자리를 옮긴다.

우다방이란 광주우체국 앞 사거리가 1970∼1980년대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 애용되면서 당시 유행하던 다방에 빗대 붙인 이름.

전남체신청은 동구 충장로2가의 광주우체국을 2009년 동구 대인동 광주 동부소방서 맞은편으로 옮긴다고 21일 밝혔다.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08년 착공해 2009년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완공할 예정.

이곳에는 동구 수기동 우편물류센터도 함께 입주한다.

1963년 문을 연 광주우체국은 충장로 입구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해 젊은이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아 왔다.

연말이면 구세군 자선냄비가 자리 잡고 각종 선거와 캠페인, 크고 작은 집회도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충장로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우편물 수송차량이 드나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시설이 낡고 좁아 전국 107개 광역 총괄국 중 유일하게 일반민원 처리장소와 배달물류 청사가 떨어져 근무해 왔다.

이 건물 터는 광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로 298억 원(평당 3400여만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체신청 관계자는 “광주우체국이 40여 년 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터와 건물을 매각하지 않고 다른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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