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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금융상품]국민銀 ‘명품 여성 통장’

입력 | 2006-11-29 02:55:00


“역시 맥을 잘 짚어야….”

국민은행이 올해 9월 22일 선보인 ‘명품(名品)여성통장’. 이 상품은 은행권에서 ‘베스트셀러’로 통한다. 시장에 나온 지 두 달여 만에 1조4650억 원(24만9000계좌)의 예금을 끌어들였다. 다른 은행의 여성 관련 상품이 연간 3000억 원대를 모으는 데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상품의 인기 비결을 ‘가정경제 주도권은 여성이 쥐고 있다’는 맥을 잘 짚은 결과로 보고 있다. 여성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상품구조와 여성전용 부가서비스 제공이 제대로 맞물렸다는 것.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명품여성종합통장’과 정기예금 성격의 ‘명품여성자유예금’ 등 두 종류.

명품여성종합통장은 알뜰 주부를 겨냥한 상품이다. 가입자가 인터넷으로 국민은행의 다른 예·적금에 들면 0.3%포인트 더 높은 예금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입출금액 합계 등이 통장에 매달 기재되는 ‘가계부 기능’도 있다.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이용 뒤 3시간 안에 사고가 나거나 야간에 강도를 만났을 때를 대비한 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명품여성자유예금은 정기예금과 자유적립식적금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 처음에 목돈을 넣은 뒤에는 자유롭게 적금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리는 일반 자유적립식적금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연 5% 수준. 다른 사람을 이 상품에 추천해 가입하면 이자를 최고 연 0.2%포인트 높여 주는 ‘추천금리 제도’가 올해 말까지 있다.

좋은 점만 있을까? 명품여성종합통장은 다른 은행의 여성 전용 상품보다 금리가 더 높지만 평균 잔액이 200만 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이자가 없다. 따라서 잔액이 200만 원 밑으로 떨어질 때는 바로 해약하는 것이 좋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