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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학교복합시설 시범학교 지정 마산시 중리초등학교

입력 | 2006-11-06 06:34:00


‘경남 마산시 내서읍 호계리에 사는 주부 김모(39) 씨는 매주 목요일 오후 아들이 다니는 중리초등학교를 찾아 도서관에서 1시간 정도 신간 소설을 읽는다. 이어 낙엽을 밟으며 도서관 옆 체육관으로 가 동호인들과 에어로빅으로 스트레스를 푼 뒤 수업을 마친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귀가한다.’

2008년 9월경에는 중리초등학교에 이처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도서관, 1000석 규모의 체육관이 들어선다.

기획예산처가 주관하고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여성부 등이 참여하는 ‘학교복합시설(Community School)’ 시범학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이 학교를 비롯해 서울과 충남 천안 등지의 4개 학교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사와 학생 중심의 전통적 학교 개념을 뛰어넘는 것.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교육과 문화, 복지 등 주민생활기반 수요를 한곳에서 충족시키는 시스템이다.

일본 등지에서는 활성화돼 있다. 학교와 지역 실정에 따라 보육시설과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등이 마련된다.

경남도교육청과 마산시는 129억 원을 들여 중리초등학교(24학급)를 현재의 내서읍 중리 391에서 호계리 356-16의 부지(1만1890m²)로 옮겨 신축할 계획이다.

시설비는 민간사업자가 우선 부담한 뒤 20년간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은 자기계발 기회를 갖는 데다 보육서비스 등을 제공받고 학생들은 수준 높은 체육수업과 방과 후 학교운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