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0억 원.
역대 최고가 씨수말이 국내에 들어온다. 한국마사회(KRA)는 초고가 씨수말인 ‘메니피’를 20일 들여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산인 메니피는 올해 10세. 현역 시절 11전 5승 2착 4회를 기록했다. 현역시절 벌어들인 상금은 약 17억 원. 1999 하스켈인비테이션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뽐낸다. 메니피 이전 국내에 들여온 최고가 씨수말은 미국산 ‘볼포니’가 기록한 38억 원이었다. 메니피는 미국에서 한 번 암말과 관계하는 데 15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무료로 암말과 관계한다. 국내 우승 경험이 있는 혈통 좋은 암말들을 선정해 한 해 70여 마리의 암말에게 ‘씨’를 뿌리게 된다.
KRA는 이 밖에 몸값 20억 원과 교배료 1000만 원에 달하는 미국산 ‘비카’를 함께 들여오기로 했다. 이로써 KRA는 몸값 20억 원이 넘는 씨수말을 모두 6마리 보유하게 됐다. KRA는 2004년부터 20억 원 이상 고가의 씨수말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혈통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