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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신간소개]18홀 속의 인생

입력 | 2006-09-27 15:37:00


골프는 자기와의 싸움이면서 동시에 자기탐구이고 자기실험이다.

‘천명(天命)이 아닌 것은 없다’는 의미의 ‘막비명(莫非命)’을 좌우명으로 삼은 김철 뉴서울CC 대표가 칼럼집을 출간했다.

골프를 통해 깨달은 인생과 골프를 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삽화를 곁들여 재미있게 엮어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책을 펴낸 동기를 설명했다.

“나 자신은 골프의 둔재에 속한다. 때문에 골프에 빗대어 세상사의 원리와 극의를 건방지게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나와 비슷한 인생을 서성거리며 살아온 분들에게 나의 의견을 제시해본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분들과 간접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상황도 거부하거나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여 가슴에 품으며 사는 긍정적인 삶이 골프를 통해 그려졌다.

“조주선사(趙州禪師)는 제자 코겐이 드디어 득도했다고 좌중에 선포했다. 흥분한 도반(道伴)들이 몰려와 ‘득도한 기분이 어떤가?’하고 코겐에게 물었다. 코겐의 대답은 ‘여전히 비참하구만’이었다. 그것이 인생일 것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다는 저자가 책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다.

◇18홀 속의 인생/ 김철 글/ 172쪽/ 12,000원/ 월간골프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