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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몰라보겠네, 자갈치시장…현대식 건물로 10일 준공

입력 | 2006-08-09 06:50:00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시장이 새롭게 태어난다.

2003년부터 추진된 ‘자갈치시장 현대화사업’이 10일 완료돼 ‘비상하는 갈매기’ 형상의 새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산의 랜드마크=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개발공사는 2003년부터 4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어 온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7837평 규모의 자갈치시장(중구 남포동)이 10일 준공된다고 8일 밝혔다.

1970년 자갈밭을 매립해 지상 3층 연면적 2000여 평의 건물로 정식 개장했던 자갈치시장이 36년 만에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수산시장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650여 평의 친수공간과 129대의 주차공간도 마련됐다.

자갈치시장에는 △수산물시장과 회센터(지상 1, 2층) △수산물기업홍보관, 생선회박물관 및 아카데미(3층) △민속식당 및 회전초밥(4층) △시푸드레스토랑(5층) △제조 맥주점 및 테마놀이방(6층) △스카이라운지(7층) △주차장(지하 1, 2층) 등이 들어서며 시설의 관리 운영은 부산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관광명소=건물 전체가 하늘을 나는 갈매기 형상을 하고 있어 바다 쪽에서 바라보는 자갈치시장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옥상공원에다 1, 2층을 제외한 각 층에 바다와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광객에게 볼거리도 제공한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52개의 조명등은 야간의 자갈치시장을 환상적으로 변화시킨다.

자갈치시장의 운영 주체인 어패류처리조합 측은 상인들이 이사를 마친 뒤 9월 중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와 중구청도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도로를 확충하는 연안정비사업과 중구활성화사업을 추진해 부산국제영화제광장 및 제2롯데월드와 함께 이 일대를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구청은 연말까지 건물 앞 310m 도로를 너비 20m로 확장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자갈치시장 연혁

△1945년 현 위치에 노점상 형성

△1970년 10월 3층 규모의 건물로 정식 개장

△2002년 1월 시설 현대화를 위한 임시가설시장 점포 이전

△2003년 4월 현대화사업 확정

△2003년 12월 현대화사업 착공

△2006년 8월 10일 새 건물 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