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브라질 상파울루, ‘공포의 도시’로…

입력 | 2006-05-16 11:53:00


브라질 제1의 경제도시 상파울루가 '공포의 도시'로 변했다.

폭력조직 '제1도시군 사령부(PCC)'가 경찰서와 교도소를 습격한지 나흘째인 15일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5만 여명의 한국 교민들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폭력조직들이 경찰서에 이어 상점가와 은행을 습격하고 있어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상파울루 주재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권영욱)은 교민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총영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다중 이용시설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시 치안당국에 대해 시내 중심가 한인타운에 대한 경비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교민단체들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해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폭력조직원들은 이날 시내 중심가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은행, 상점 등을 약탈했다. AFP통신은 이들이 나흘 간 180건의 공격을 벌였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시내는 이날 오후 PCC가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서둘러 귀가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각급 학교와 관공서, 기업체를 비롯해 시내 상가들이 일찍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 운행도 거의 중단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유사시 연방 보안병력을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 통제력을 회복하겠다면서 연방군 투입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교도소 폭동은 15일 밤을 고비로 대부분 종료되는 등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상파울루 주 치안당국 관계자는 "73개 교도소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폭동이 대부분 협상을 통해 진정됐으며 현재 2곳의 교도소에서만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동은 PCC가 수감 중인 조직원들의 교도소 이감에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수감된 PCC의 두목급 조직원이 휴대전화로 조직원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총보다 휴대전화가 더 위험하다"며 "전화 통화를 막지 않으면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