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성(24) 6단은 1995년 13세 때 입단했다.
그가 입단할 당시 이창호 9단이 “이 6단의 기재가 뛰어나 앞으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촉망받았다.
하지만 입단 이후 그는 국내 기전 본선에 몇 차례 진출한 것 말고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2003년을 고비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47승으로 입단 이후 최다승을 올렸고 올해는 18승 4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나치게 장고하는 습관을 많이 고치면서 성적이 나아졌다는 평이다. 이 바둑은 한 수의 착각으로 승부가 갈렸다.
백 60이 흑 61의 묘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패착이었다.
백 60으로 61에 뒀으면 오히려 백이 흑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흑이 백의 귀를 파괴하고 좌하 백이 미생마로 몰리게 돼 흑이 압도적인 우세를 잡았다.
이후 이 6단은 쩨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몸조심을 하며 튼튼한 행마로 일관했다. 백이 우하 귀에서 마지막 불씨를 되살릴 기회도 있었지만 백 114가 어이없는 수여서 역전의 희망을 날려 버렸다. 이 6단으로선 첫 국수전 본선 진출. 88·94…80, 91…85. 대국장소 서울 한국기원 일반대국실.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195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