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에서 육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밝혀 줄 3억7500만년 전의 생물체 화석(점선안)과 이 생물체가 살아 있던 모습을 복원한 모형.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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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가 육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6일 학계가 이 ‘미싱 링크(Missing Link)’, 즉 생물 진화사에서 잃어버린 고리의 발견에 흥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물진화론은 지금까지 4억8000만 년 전에 지구에 척추동물인 물고기가 출현했으며 3억8000만 년 전 이 물고기가 지상으로 올라와 2억2000만 년 전에 공룡과 포유류로 진화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그 ‘잃어버린 고리’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공룡과 조류의 중간 단계인 시조새 화석 발견에 견줄 수 있다. 이번에 캐나다 북극 지방인 엘레스미어 섬에서 거의 본래 모습 그대로 발견된 3점의 화석은 후기 데본기(紀)인 3억7500만 년 전 화석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은 두개골과 목, 갈빗대처럼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골격을 갖추고 있지만 원시 단계 어류의 턱과 지느러미, 비늘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과학자들은 날카로운 이빨에 포유류의 주둥이를 한 이 생물이 얕은 물에서 살았고 육지에서는 지느러미를 팔다리 삼아 짧은 시간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시카고대 합동조사팀은 이 생물에 ‘틱타알릭 로제(Tiktaalik roseae)’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부학적 관점에서 어류와 육상 동물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종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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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