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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의 룰토크]원구-잠정구 구분 안될 때

입력 | 2006-03-03 03:06:00

골프에서 뜻밖의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동반자에게 자신이 사용하는 볼의 종류와 번호를 반드시 알려주는 습관을 들이자. 동아일보 자료 사진


Q. 티샷의 OB 가능성이 높아 잠정구를 쳤다. 공교롭게도 첫 티샷이 떨어진 곳 근처로 날아갔고 볼을 한 개만 찾았다. 그런데 어떤 것이 원구인지 잠정구인지 구별이 안 된다. 원구는 물론 잠정구도 골프백 안에서 브랜드 또는 번호를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꺼내 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벌타 여부와 처리 방법은?

A. 골프 룰은 이런 경우 최초의 볼이 분실구 또는 OB가 된 것으로 간주하고 인 바운드에 있는 볼을 잠정구로 본다. 따라서 이후 플레이는 4타째가 된다.

반면 2개의 볼 모두 워터해저드 안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티잉 그라운드에 되돌아가서 다른 볼을 3타째로 플레이해야 한다. 2개의 볼이 모두 워터해저드에 빠졌다고 해서 이후 5타째 플레이를 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골프룰은 이 경우 최초의 볼이 워터해저드 안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골프 볼에는 브랜드별로 색깔과 번호로 식별할 수 있는 마크가 있다. 그것마저 동반자의 볼과 같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골퍼들은 네임펜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표시를 한다.

주말 골퍼들도 티잉 그라운드에서 오너를 정할 때 순서만 정하지 말고 서로의 볼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리고 볼을 바꿀 때에도 상대방에게 볼을 바꾼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바꿔야 말썽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만약 내 볼과 상대의 볼이 동일한 볼인데 같은 구역으로 들어가 누구의 것인지를 구별할 수가 없다면 두 볼을 모두 분실구로 처리해야 한다. 이런 억울한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프로 골퍼들은 반드시 자신의 볼에 확인 표시를 해 둔다.

전현지 chunp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