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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개성공단 해상항로 검토

입력 | 2006-02-21 08:27:00


북한 개성공단의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인천∼개성(공단)간 해상 항로개설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20일 개성공단과 인접한 예성강 하구에 접안 시설을 마련하는 등 인천∼개성 간 해상 항로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개성 간 항로개설은 개성공단으로의 원자재 공급과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국내 반입을 위해 다양한 수송 수단의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인천시는 인천∼개성(공단)간 해상 항로에 적합한 북한 쪽 기항지를 개성공단과 인접한 예성강 하구로 보고 있다.

시는 이곳에 2000t급 바지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포구 인근에 제품 야적장과 창고, 유류 저장시설 컨테이너 제작시설 등이 포함된 물류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원활한 물류 수송을 위해 예성강 하구에서 개성공단까지 오가는 도로가 건설된다.

시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수출제품의 물류망 확보를 위해 인천∼부산간 항로 및 미주 직항로의 개설을 서둘러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인천∼개성(공단)간 항로는 인천(북항)∼강화∼예성강 하구와 인천(영종)∼장봉 앞∼예성강하구로 이어지는 2개 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안전성과 연료 경제성이 뛰어난 바지선을 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개성 해상 항로가 개설되면 물류비가 절감돼 개성공단에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는 등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04년 말 2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남북경제교류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내용의 ‘인천시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해 개성공단 배후지역인 개풍군 500만 평에 경제 공동개발구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2004년 12월 주방기기 제조업체인 ㈜리빙아트(인천 서구)가 인천 기업으로서는 처음 발을 디딘데 이어 인천 남동공단의 ㈜대화연료펌프 등 20여개 중소기업이 입주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