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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채권’ 법정으로…“생명株 증여 약속 지켜라”

입력 | 2005-09-27 03:07:00


삼성자동차 채권을 둘러싸고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과 삼성그룹 간에 빚어진 다툼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삼성차 채권단은 26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15개 채권금융회사 공동으로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 및 31개 계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의했다.

채권단은 또 소송 대리인으로 국내 대형 법률회사인 태평양과 화우를 선임했다.

삼성차가 금융회사에 진 2조4500억 원의 빚에 대해 삼성 측이 1999년 이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350만 주(주당 평가액 70만 원)를 채권단에 증여한 것이 문제의 발단.

삼성 측은 2000년 말까지 이 주식을 판 돈이 2조4500억 원에 못 미치면 이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50만 주를 추가 증여하고 또 부족할 때는 삼성 31개 계열사가 부족한 금액을 보전하기로 하는 채무보증 합의서를 작성했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