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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TV영화/20일]‘디 아더스’ 외

입력 | 2005-08-20 03:03:00

‘디 아더스’


◆‘디 아더스’

주연 니콜 키드먼. 피를 칠갑하거나 연쇄 살인마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절제를 지키는 영상과 연출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인간의 원형적 공포를 자극한다. 막판 반전이 인상적. 이 영화의 영국 런던 개봉 때는 걸인들이 “한 푼 적선하지 않으면 결말을 말해 버리겠다”며 극장을 찾은 사람들을 ‘협박’해 수입을 올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스릴러 ‘떼시스’(1996년)로 데뷔해 ‘오픈 유어 아이즈’(1997년)로 일약 유명해진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2001년 작.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1945년 영국 해안의 외딴 저택. 이 저택에는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그레이스가 햇빛에 노출되면 목숨이 위험해지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두 아이와 산다. 어느 날 밀스 부인 일행이 이 저택을 찾아온다. 이때부터 집안에서는 아무도 없는 2층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고 기묘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원제 ‘The Others’.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아카시아

‘여고괴담’ 박기형 감독 작품.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예술적 소품과 색감 등 미술적인 완성도에 비해 이야기가 다소 허술하다. 주연 심혜진 김진근 문우빈. 직물공예가인 미숙과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 도일은 10년째 아이가 없다. 부부는 진성이라는 소년을 입양하지만, 내성적인 진성은 가족과 쉽게 가까워지지 못한다. 진성은 가족 대신 늘 정원의 아카시아 나무 곁을 맴돌면서 어두운 나무 그림만 그려댄다. ★★

◆어쌔신

‘리쎌 웨폰’의 리처드 도너 감독이 연출한 1995년 작. 주연 실베스터 스탤론, 안토니오 반데라스. 킬러들의 고뇌와 야망을 다룬 액션영화. 킬링 타임으론 제격이다. 냉전 체제에서 전문 킬러로 활동했던 래스는 꼭두각시 같은 삶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반면 젊은 베인은 자신이 전문 킬러의 계보를 이을 후계자라고 자부한다. 베인은 래스를 표적으로 삼으면서 1인자가 되려 한다. 원제 ‘Assass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