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업들이 대거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이면서 회원권 기준시가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평균 11.6% 올랐다.
국세청은 29일 전국 143개 골프장, 277개 회원권의 기준시가를 고시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준시가는 시세의 90%(5억 원 이상은 95%) 수준에서 결정되며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등을 매기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고가 회원권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커 5억 원 이상 회원권은 직전 고시일인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새 39.8% 급등했다.
골프장 회원권 전문거래회사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정영각 골프사업팀장은 “올해 들어 거래된 5억 원 이상 회원권의 90%는 기업이 사들였다”고 말했다.
5000만 원 이하의 저가 회원권은 5.9% 오르는 데 그쳐 가격대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작년 6월 정부가 대대적인 골프장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급락했으나 올해 들어 기업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골프장은 남부CC로 9억5000만 원이었다. 상승률(일반회원권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남촌CC로 7개월 새 66.2%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골프장이 평균 16.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제주에서는 골프장 신설이 잇따르면서 평균 2.9% 떨어졌다.
한편 이번 기준시가 발표 과정에서 국세청이 가격 급등을 숨기려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세청은 28일 전국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가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직전 고시일인 지난해 12월이 아니라 그 이전 고시일인 지난해 8월 대비 상승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1983년 이래 줄곧 직전 고시일 대비 상승률을 발표해 왔다.
임의로 비교 일시를 바꿨다는 지적에 따라 국세청은 28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취소하고 29일 직전 고시일과 비교한 새 보도자료를 내놨다.
이에 대해 국세청이 서울 강남 집값 상승과 마찬가지로 골프장 회원권 시세 상승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원권 기준시가 상위 10개 골프장골프장위치기준시가(원)남부경기 용인9억5000만이스트밸리청경기 광주9억250만렉스필드경기 여주8억1950만남촌경기 광주8억750만레이크사이드경기 용인7억3150만가평베네스트경기 가평5억7000만화산경기 용인5억1750만비젼힐스경기 남양주4억9850만제이드팰리스강원 춘천4억9400만아시아나경기 용인4억9400만자료:국세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전국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가나다순) (단위:원)▼
골프장위치기준시가구분금액가야경남 김해우대1억500만일반8150만가평베네스트경기 가평일반5억7000만강남300경기 광주일반1억9500주중 가족5300만주중4100만강촌강원 춘천일반1억800만주중 가족4500만주중2700만VIP1억8000만경주신라경북 경주주주6450만곤지암경기 광주일반1억3500만주중4500만골드경기 용인일반9900만주주2억5200만주중 가족8100만주중4500만광릉경기 남양주일반1억1850만주중4500만광주전남 곡성우대5400만일반3400만그랜드충북 청원일반4750만그린힐경기 광주일반1억7100만주중 가족7550만주중 여자4300만주중4050만VIP2억9700만금강경기 여주우대1억8000만일반5300만기흥경기 화성일반1억5800만김포씨사이드경기 김포
여자1억3050만일반1억1700만주중2700만나인브릿지제주 남제주일반4억500만남광주전남 화순일반3950만남부경기 용인일반9억5000만남서울경기 성남여자2억2500만
일반1억5300만남촌경기 광주일반8억750만뉴서울경기 광주일반2억2050만뉴스프링빌경기 이천우대2억7000만일반1억8000만주중 가족4750만주중2850만뉴코리아경기 고양여자1억3050만일반9000만다이너스티경기 동두천일반1억6200만주중3600만
VIP2억2500만대구경북 경산일반8100만덕평경기 이천우대5550만일반5200만도고충남 아산일반4200만동래베네스트부산 금정일반1억1250만동부산경남 양산일반1억3800만플러스7200만VIP1억9350만떼제베충북 청원일반1억3500만주중2700만IMF2700만VIP3억6000만라온제주 북제주일반1억8900만레이크사이드경기 용인일반7억315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