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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행정수도 훗날 국민이 판단할 것”

입력 | 2005-03-22 18:09:00


노무현 대통령이 또 편지를 썼다. 노 대통령은 22일 대국민 서신 형식의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이라는 글을 써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올해 들어 전국의 공무원들에게 혁신을 주문하는 편지를 두 차례 썼고, 지난달 8일 이헌재(李憲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사표를 수용하면서 대국민 서신을 내놓은 데 이어 네 번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신에서 “2002년 대선 때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이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다가 나중에는 행정 각부를 전국 각지로 분산하는 정책을 내놓았다”며 “결국 지금 와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정부 기능의 일부가 찢어지게 됐으니 결과적으로 양쪽의 주장이 다 받아들여진 셈이 됐다”고 밝혔다. 12부 4처 2청을 충남 공주-연기 지역으로 옮기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과 관련해 ‘여야 상생’을 평가하면서도 야당 측의 책임을 지적한 것.

또한 “대선 당시 나는 한나라당이 주장한 행정 각 부 분산은 국정의 원활한 통합, 조정에 지장이 생긴다는 주장을 폈다”고 술회한 뒤 “이제 이대로 해보고 결과에 대한 평가는 훗날 국민의 판단에 맡기면 될 것”이라며 행정복합도시안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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