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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교수팀, 머리카락 수십만분의 1 나노 부품 기술개발

입력 | 2005-03-21 17:34:00


머리카락 굵기의 수십만 분의 1 크기인 나노 부품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화학과 이문호(李文浩·50·사진) 교수 연구팀은 21일 0.1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1000nm 소재의 구조와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방사광 나노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노 소재는 차세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두루누리(유비쿼터스) 시스템 등을 실현시킬 수 있는 초소형 재료인데 기존의 전자현미경이나 원자현미경 등을 이용해서는 소재의 구조와 특성에 대해 일부 정보만 분석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포항방사광가속기에서 만들어지는 X선을 소재 표면에 쪼여 구조를 분석하는 ‘스침각 산란법(Grazing Incidence Scattering)’으로 나노 소재 전체의 구조와 특성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과학전문지 ‘마크로몰레큘스’ 온라인판 15일자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3월호에 게재됐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