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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TV영화/4일]‘장화,홍련’ 외

입력 | 2004-12-03 18:20:00

‘장화, 홍련’


◆장화,홍련

‘조용한 가족’ ‘반칙왕’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2003년 작. 주연 염정아 임수정 문근영. 고전 ‘장화홍련전’에서 비극적 가족사를 모티브로 가져온 뒤 캐릭터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버리고 선악이 모호한 가족관계를 통해 인간의 ‘죄의식’을 부각시켰다. 이 영화의 무대인 일본식 목조 가옥은 캐릭터만큼 중요한 요소. 내부 세트에 수입 식기와 벽지까지 사용, 숨 막힐 정도로 차가운 거실과 적록 보색대비가 인상적인 부엌을 통해 탐미적이고도 음울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인적이 드문 시골에 자리 잡은 목조 가옥. 서울에서 요양을 마치고 돌아온 수미 수연 두 자매가 신경이 예민한 새엄마 은주와 함께 살게 된다. 함께 살게 된 첫날부터 집안에는 이상한 기운이 돌고 가족은 환영과 악몽에 시달린다. 수미는 죽은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와 동생 수연을 손수 챙기려 든다. 은주는 두 자매와 번번이 다투지만 아버지는 불화를 방관한다. ★★★☆

◆터미네이터 2

감독 제임스 카메론. 주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린다 해밀턴. 1편에서 터미네이터의 습격을 받았던 사라 코너는 정신병원에 갇힌다. 아들 존은 양부모 집에 살면서 반항적인 소년으로 자라 있다. 때마침 터미네이터가 미래 세계에서 보내어진다. 인간 저항군이 미래의 지도자 존을 지키기 위해 보낸 구형 모델. 이윽고 기계들이 존을 제거하려고 보낸 신형 터미네이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원제 ‘Terminator 2: Judgment Day’(1991년). ★★★

◆이든

감독 아모스 지타이. 주연 사만다 모튼, 토마스 제인. 사만다와 남편 도브는 이상주의를 안고 1940년대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한 미국의 시온주의자들. 공산주의자이자 건축가인 도브는 새로운 조국 건설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아내를 홀로 내버려 둔다. 전쟁이 발발해 유대인이 학살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도브는 참전하기 위해 입대하고, 홀로 남겨진 사만다는 칼코프스키와 관계를 맺는다. 원제 ‘Eden’(2001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