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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유병양/보길도 일부횟집 바가지요금 씁쓸

입력 | 2004-11-09 18:40:00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남해 보길도에 다녀왔다. 늦가을 정취를 고산 윤선도 선생의 시혼과 함께 맞이하는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섬에서 향토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 횟집에 들렀다. 차림표에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았지만, 비수기이니 값이 그다지 비싸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계산할 때 깜짝 놀랐다. 시중에서 5000원 정도인 해삼 한 접시에 무려 2만원, 홍합 한 대접도 1만5000원, 낙지 몇 마리에 3만5000원이나 나왔다. 영수증을 달라고 했지만, 주인은 오히려 “이런 섬마을에 무슨 영수증이냐”며 버럭 화를 냈다. 당국은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을 집중 단속하기 바란다.

유병양 회사원·충북 청주시 복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