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원조기관의 국내 활동을 제한하려 하는 등 외부 세계로부터의 문을 닫아걸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북한 정부는 약 200만 명이 기근으로 희생된 1995년 이후 시작된 연례 (대북) 재정지원 표결을 중단하길 바란다는 뜻을 유엔에 최근 밝혔으며 북한 관리들은 일부 국제 구호단체들의 활동도 차단하려 한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북한은 (외부와 연결하는) 통로들을 차단, 올해 초 개방체제로 전환하려는 조치 등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LA 타임스는 진단했다.
신문은 또 평양 당국이 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북한의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도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8000개에 달하는 폐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이미 무기화했다고 발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북한은 지난 주 북미간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일본이 '핵 불바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한국과 북한과의 대화도 중단돼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미 국방대 아시아문제 전문가 필립 손더스는 북한이 중국이 개혁과정에서 보여준 느슨하게 풀었다가 다시 죄는 '팡 과 슈 사이클(fang and shou)'을 경험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