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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한국에 또 사찰단”…대변인, 본보와 통화서 밝혀

입력 | 2004-09-14 18:18:00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플루토늄 추출과 우라늄 분리, 천연우라늄의 금속우라늄 전환 등 한국의 각종 핵물질 관련 실험 등을 조사하기 위해 17일 정기이사회가 끝난 직후 2차 사찰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마크 고데키 IAEA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고데키 대변인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보안상 사찰단 파견 날짜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이사회가 끝난 뒤 수일 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찰단은 한국에서 1주일간 머물며 대전 대덕의 한국원자력연구소와 서울 노원구 공릉동 연구센터 등 과거 핵물질 관련 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된 현장을 방문하고 당시 실험 관계자나 정부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기간에 추가 환경시료 채취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 파견됐던 1차 사찰단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7명이었으나, 2차 사찰단은 이보다 인원도 적고 과장급이 인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아직 보고되지 않은 또 다른 실험이 한국에서 실시됐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IAEA 관계자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차 사찰단이 아직 보고되지 않은 또 다른 실험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통상적으로 사찰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차례 추가 보충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추가조사가 이어질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빈=AP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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