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쌀뜨물로 세안하면 피부가 하얗게 된다던데 사실인가요?
A>자외선이 강해지는 이맘때면 미백에 관해 질문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쌀뜨물 세안에 관한 것입니다. 옛날 궁중이나 민간에선 쌀을 씻을 때 나오는 물을 받아두었다가 세안했다고 합니다. 또 한 화장품 회사는 쌀로부터 미백 관련 천연 추출물을 뽑아 만든 제품을 선보인다고 하니 쌀뜨물과 미백의 관련성이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쌀뜨물엔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 외에도 미백 성분으로 알려진 비타민A, B1, B2, E, 전해질 등의 영양분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보습 및 진정 작용과 피부 미백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쌀뜨물을 이용한 세안만으로 미백 성분들이 피부에 효과적으로 침투돼 미백 효과를 볼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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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미백 방법은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비타민C와 수분이 다량 함유된 오이, 키위 등의 과일을 갈아 팩을 해주는 방법입니다. 물론 민감한 피부라면 천연팩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미백에 효과 있는 성분은 알부틴, 레티노인산, 글라이콜릭산, 비타민 A, C, E, 하이드로퀴논 등입니다. 이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미백 화장품이나 병원 처방의 바르는 약에 포함된 주성분입니다. 단 하이드로퀴논과 레티노인산이 주된 성분인 경우엔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소량씩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시도해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에서 기계적인 힘을 이용해 비타민 A, C, E, 글라이콜릭산 등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치료인 이온자임, 바이탈 이온트, 오투덤 등을 이용합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