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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승철-조은 등 참가 ‘불새’ OST 불티 10여일새 2만장

입력 | 2004-05-20 19:40:00


MBC 드라마 ‘불새’의 OST 음반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음반은 발매 10여일 만에 2만여 장이 나갔다. 요즘 가요 시장에서 이 만한 성과는 히트 수준. 4월초 첫 방영한 ‘불새’는 5월 들어 시청률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다. 이서진 이은주 에릭 정혜영 등 청춘스타들의 불꽃 연기가 시청자들을 흡인하고 있다.

‘불새’ OST 음반은 가요계 톱스타들을 대거 참여시켜 음반의 완성도를 높인 게 특징. 드라마 인기 외에 음반 자체로도 승부하겠다는 뜻이다. 윤일상 안정훈 문대현 등 정상급 작곡가들이 참가했고 톱 가수 이승철이 메인 테마곡 ‘인연’을 불렀다. 지난해 가을 ‘아이 윌 트라이’로 데뷔한 신인 가수 조은을 비롯해 신인 그룹 ‘블루’도 참가했다. 덕분에 이 음반은 드라마 주제가 음반이 아니라 별도의 기획 음반이라는 느낌을 준다.

테마곡 ‘인연’(윤일상 작곡)은 이서진 이은주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발라드. 이승철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드라마 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이 노래는 여성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유료 컬러링 다운로드 횟수가 5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가사를 직접 쓴 이승철은 “이 노래는 드라마와 상관없이 별도의 발라드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의 주제가 ‘안 되겠니’를 부른 데 이어 드라마 음반에 참가한 것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이 음반에서 ‘내 눈물 속에’로 가창력을 과시하면서 ‘드라마 음반 전문 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불새’의 주연 이서진도 이 음반에서 ‘이별’이란 노래를 불렀다. 그는 일부 대목에서 음정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수준급의 곡 해석을 선보였다. 이은주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제작사 ‘내가네트워크’측은 밝혔다.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