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광주/전남]“전남은 세계 문화유산의 寶庫”

입력 | 2004-05-06 19:28:00


《‘전남은 세계문화유산의 보고(寶庫).’

고려청자 도요지, 공룡 화석지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전단계인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전남 담양 소쇄원과 순천 낙안읍성, 서남해안 개펄 등은 잠정목록 등록을 신청했거나 추진 중이다.》

▽잇따르는 등록 신청=전남도는 최근 문화재청에 한국 민간정원의 원형을 간직한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소쇄원(국가사적 제304호)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록을 신청했다.

앞서 담양군과 광주전남문화연대, 문화재조경기술자회 등은 소쇄원 발굴조사서를 비롯해 보존상태와 향후 정비계획, 활용방안 등 잠정목록 등록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모두 마쳤다.

또 소쇄원의 개요와 조경, 건축을 담은 소쇄원 인터넷 홈페이지(www.soswaewon.org)를 개설하는 등 보전운동에도 나섰다. 소쇄원은 계곡과 기암괴석, 나무와 건물 등 고정적인 요소와 사람, 새, 흐르는 계곡의 물과 같은 유동적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원림(園林)이다.

▽등록추진 현황=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국내 유물 및 유적은 종묘, 창덕궁, 고인돌, 수원성,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대장경판전, 경주 역사유적 등 7건. 이 가운데 전남 화순의 고인돌군은 전북 고창, 경기 강화지역의 고인돌과 함께 2001년에 유산으로 지정됐다.

국내에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것은 모두 8건으로 전남에서는 강진 청자도요지와 여수, 해남 등지의 공룡화석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서남해안 개펄이 잠정목록 등록을 추진 중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 조사를 벌인데 이어 올해 잠정목록 등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983년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초가집과 전통 세시풍속 등이 남아 있어 아시아인의 농경 민속 주거형태와 생활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무안 신안 일대 개펄은 환경보호와 자연정화 차원에서 귀중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등록 절차=문화재청은 각 시도에서 문화유산 잠정목록 등록을 신청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와 현지조사 등을 벌인다. 이후 잠정목록으로 선정한 뒤 매년 2월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에 세계유산 등록 신청을 하게 된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국제자연보존연맹(ICUN)은 현지 조사와 1, 2차 평가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권고하면 매년 6월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등록이 최종 결정된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