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모기지론 상품을 판매하는 시중은행과 농협 등에 따르면 각 지점 창구마다 대출 신청은 물론 전화문의가 폭주해 일반 업무에도 지장을 받을 정도다.
하나은행은 30일 오후 2시 현재 대출승인을 받고 계좌이체까지 마친 기표(記標) 건수가 모두 211건, 166억원이다. 대출승인만 받고 아직 계좌이체가 되지 않은 173건(135억원)을 합하면 판매 시작 나흘 만에 384건, 301억원이 대출된 셈이다.
하나은행 가계영업기획부 추홍연 과장은 "당초 이달 중순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일정이 열흘 늦춰지면서 대기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머잖아 1일 100억 대출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전산작업이 지연돼 29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국민은행도 29일 현재 총 964건(690억원)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우리은행도 신청건수가 500건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리테일상품팀 김선욱 과장은 "이전에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았다가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전환 대출은 은행 채권이 말소돼야 하기 때문에 신규대출보다 작업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개인상품개발팀 고정현 차장은 "콜센터와 영업 지점에 상담 문의 전화가 줄을 이어 일반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판매 첫날 한산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딴 판이다"고 전했다.
주택금융공사 함태규 과장은 "모기지론은 장기대출이기 때문에 상담과 심사 등을 거치는데 최소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