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조남풍 안보위원장은 21일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지역 변경 문제와 관련해 "현재의 한국군 준비상황으로는 도저히 키르쿠크 치안유지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육군 대장 출신인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국군은) 키르쿠크 공항과 주요 7개 도로를 커버해야 하는데, 3700명에 전투병 비전투병 공병 의료부대 등으로 편성된 이라크 파병부대로는 전혀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미국에 의해) 거부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이 때문에 "(한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조영길 국방장관은 지침만 내려주면 임무를 수행할 부대편성 능력이 있는데, 너무 국회가 '감 놔라 배 놔라' 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면서 "한미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