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노동계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평양에서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지난주 평양에서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과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남북한 노동계는 2001년 첫 대회를 가졌으나 2002년에는 2001년 8·15 남북 공동 행사시 남측 대표단의 만경대 참배 파동의 후유증 때문에, 지난해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대회를 열지 못했다.
양대 노총의 대표단 300여명은 4월 30일 전세기편으로 남북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해 3박4일 동안 ‘6·15 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2004년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에 참석한다.
이 대회는 평양 능라도 인근에서 열릴 ‘6.15km 통일마라톤대회’ 등 체육행사와 문예공연, 산업별 지역별 간담회 등으로 짜여진다.
남측대표단은 평양 지하철과 제조업 공장 등 생산 현장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북한 근로자들과 대화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