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도중 차창 밖으로 담뱃재를 떨다가 불씨가 팔에 옮겨 붙자 당황하는 바람에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0분경 서울 영등포구 도림고가 왕복 4차로 도로에서 1t 화물트럭을 운전하며 시속 80km로 달리던 임모씨(25)는 차창 밖으로 무심코 담뱃재를 떨었다.
순간 바람으로 담뱃재가 날리면서 불씨가 임씨의 왼쪽 팔에 떨어졌다. 당황한 임씨는 이를 끄려다 운전대를 놓쳤고,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김모씨(35)의 승합차와 충돌했다.임씨는 중앙선을 침범한 직후 김씨의 승합차가 오는 것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고모씨(57·여)등 승합차 탑승자 6명이 중상을 입었다. 트럭 운전자 임씨는 경상을 입었다.숨진 김씨는 지방에서 올라온 친인척들을 태우고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길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운전 중 담배를 피우거나 음료수를 마시는 행위는 치명적인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