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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영화 '태극기~'흥행 세신버팔로 상한가

입력 | 2004-02-17 18:48:00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단기 테마주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장세였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사자’ 기조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삼성전자가 차익 매물로 소폭 하락하고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보합권에 머물면서 뒷심이 약해졌다.

반면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은 업종대표주 내에 순환매(循環買)가 돌면서 2∼5% 올랐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445억원. 장 마감 이후 대림산업이 해외 교환사채(EB) 발행을 위해 자사주 323만주(9%)를 외국인에게 넘기면서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결과다.

일본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수산물가공업체가 다시 출렁거린 점도 눈에 띄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세신버팔로와 인간배아 줄기세포 개발 뉴스에 덩달아 주가가 뛴 선진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우량주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영향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웹젠은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가 잇따르면서 10% 가까이 떨어졌고 휴맥스는 하한가를 치면서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주가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