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대부분의 대학이 카드를 이용한 등록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도 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도내 대학 18곳을 대상으로 등록금 납부실태를 조사한 결과 7개 대학이 카드 납부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9개 대학은 재학생만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과 신입생이 모두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곳은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 2곳에 불과했다.
대학들이 카드 납부를 거부하는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부담과 복수지원 합격에 따른 환불 요구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 소비생활센터 관계자는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고도 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거나 일부만 허용하는 것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대학은 카드사와 수수료를 조율해 카드 결제를 허용하든지 분할 납부제를 시행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