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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천성산대책위, 환경장관 고발

입력 | 2004-01-16 18:25:00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저지 전국비상대책위’는 1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한명숙(韓明淑) 환경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천성산 대책위는 “천성산 사업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완료 후 7년이 지난 2001년 11월 2일에도 사업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경우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서를 재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성산 대책위는 또 “천성산 사업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음에도 환경부 장관은 재평가를 실질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며 “이는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천성산은 경남 양산시 웅상읍과 하북면의 경계에 있으며, 2007년경 완공이 예정돼 있는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노선에 걸쳐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 산은 삼림구조도 특이한 데다 정상부의 고층습지에서는 원시적인 생태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등 한반도의 중요한 자연유산이기 때문에 섣불리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