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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기타 멘 삼손’ 삼성 가려나…LG, 이상훈 트레이드

입력 | 2004-01-13 17:37:00

최근 이순철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는 LG의 투수 이상훈. 13일 이순철 감독이 이상훈의 트레이드 의사를 밝힘에 따라 타구단으로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LG 이상훈(33·사진)의 삼성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일 괌에서 귀국한 LG 이순철 감독은 유성민 단장과 미팅을 가진 뒤 구단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레이드 방침은 정해졌다”고 거듭 확인했다.

유 단장도 “새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팀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단을 이끌어가는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가급적 빨리 일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상훈의 트레이드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감독은 “현재 이상훈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3, 4개다. 팀의 이미지를 고려해 젊고 유망한 선수를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구체적으로 팀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삼성과 롯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팀은 삼성. 이 감독은 절친한 사이인 삼성 선동렬 수석코치와 14일 만나 담판을 지을 작정이다.

선 코치는 “가장 좋은 건 현금 트레이드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일부에서 제기된 권혁 카드는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권혁은 고졸 3년차 왼손투수로 삼성이 아끼는 유망주다.

트레이드 방식은 ‘현금+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유 단장은 “여러 형태의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외에 롯데도 복병. 롯데 양상문 감독은 “우리도 관심이 있다. 나름대로 준비한 카드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초 물망에 올랐던 기아는 이상훈 영입에서 손을 뗐다. 기아 정재공 단장은 “이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1월 초에 한번 얘기가 있었는데 포기했다. 이상훈의 개성이 워낙 강해 팀 융화가 어려울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상훈은 18일 떠나는 팀의 호주 전지훈련에 기타를 가져가지 말라는 이 감독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LG 유니폼을 벗게 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