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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5년만에 도전장을 던진 KCC!

입력 | 2003-10-27 10:58:00


5년만에 정상탈환인가?

농구 명가 전주 KCC가 98-99시즌 이후 5년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야심찬 도전장의 중심축은 변함없는 컴퓨터가드 이상민!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와 평양대회를 거치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특유의 어시스트, 슈팅, 돌파 등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팀을 이끈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상민을 중심으로 한 토종파의 핵심은 돌아온 에어본 전희철!

02-03 시즌 KCC로 이적한 전희철은 잔부상과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슬럼프는 없다라고 외치는 올시즌은 전매특허인 파워포워드의 역할은 물론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모습을 되찾을 기세다.

시범경기를 통해 보여준 기록은 평균득점 11.25점, 평균리바운드 3.5개.

풀타임 출장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성적표다.

여기에 악착같은 수비력과 고비마다 3점포를 가동하는 추승균의 역할은 확실한 토종 3인방의 최고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년간 고민거리였던 용병문제는 찰스 민렌드와 무스타파 호프가 해결했다.

‘1순위 용병’ 민렌드는 벌써부터 타 팀의 견제대상 1호로 부각될 정도로 내외각을 가리지 플레이를 선보였다.

포지션은 파워포워드이지만 그의 플레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정통 센터인 호프의 가세는 팀 전체의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국내 최강의 가드를 중심으로 득점포를 지닌 민렌드와 전희철, 탄탄한 수비와 궂은 일을 도맡는 추승균과 호프.

베스트 5만은 국내 최강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가드부분에 이상민을 뒷받치고 있는 홍사붕, 최민규 등이 있고 포워드 부분에도 정재근과 신인 석명준이 버티고 있지만 센터진이 불안하다.

홍사붕을 영입하면서 센터 김동언(30)을 내줬고 최민규를 영입하면서도 센터 장영재를 내줬다.

토종 센터는 정훈종만이 남았다.

정재근, 전희철이 센터역할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토종 센터의 절대부족은 장기레이스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될 우려가 많다.

즉, 시즌 중 호프가 부상이라도 입는다면 대체용병을 구하든지 아니면 국내파로 골밑을 책임지면서 상대팀의 집중포화를 견뎌내야만 한다.

5년만의 우승이란 꿈도 보이지만 조직력의 약화와 센터진 부족이란 아킬레스건을 간직한 체 KCC호는 출항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