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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딘…마돈나…비틀스…월드스타 상표출원 봇물

입력 | 2003-10-19 18:03:00


담배 ‘오마 샤리프’, 속옷 ‘제임스 딘’, 화장품 ‘마돈나’….

국내 상표출원에 가장 많이 이용된 ‘월드 스타’는 누구일까. 1위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으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으로 나타났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제임스 딘’ 상표는 의류 가방 시계 등은 물론 술 모피 보석 등 54종류의 국내 상품에 상표권이 등록(출원 건수는 100건)됐다. 이어 2, 3위는 미국 팝 가수 마돈나와 영국 팝 그룹 비틀스였다.

국내 상표출원에 이용된 월드스타 현황상표출원건수등록건수제임스 딘10054마돈나5833비틀스3719아바3615오마 샤리프3520타이거 우즈349거스 히딩크300

알랭 들롱2917마이클 조던2920지코2110마이클 잭슨158피구102잭 니클로스106펠레92존 웨인76자료:특허청

해외 스타의 이름을 상표로 출원한 건수는 90년대 연 평균 30건에 그쳤으나, 2001년 43건, 2002년 72건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는 169건.

상표권은 속지주의(屬地主義) 원칙이 적용돼 출원한 나라에서 등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국제 분쟁을 없애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해당 스타가 살아 있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당사자의 동의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4강 신화’를 만든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상표출원이 30건에 달했지만 1건도 등록되지 않았다. 또 스타가 사망했더라도 유족이나 관련 재단이 없어 상표권이 명확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마돈나처럼 스타의 이름 외에 다른 뜻(성모 마리아)이 있으면 살아있는 사람이라도 등록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골프 선수 박세리와 디자이너 앙드레 김 정도가 본인의 출원으로 상표로 등록된 유명인사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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