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발사된 한국의 첫 우주관측용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가 29일 밤 발사 56시간 만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
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로 구성된 위성관제팀은 11차례에 걸친 교신 시도 끝에 이날 오후 11시24분경 과학기술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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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성공 의미
연구센터측은 “교신이 늦어진 이유는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를 확인하는 작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29일 밤 10시경 영국 서리대학에서 궤도 정보를 보내옴으로써 과학기술위성 1호의 정확한 궤도를 확인해 교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코스모스로켓에 실려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는 무게 106kg인 소형 위성. 기존의 우리별(지구관측용), 무궁화위성(방송통신용), 아리랑위성(지도제작용)과 달리 우주관측용이다. 제작비는 116억9000만원.
이 위성은 앞으로 하루 14회 정도씩 지구 주위를 돌며 최소 2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은 발사된 이후 지상관제센터와 교신에 계속 실패해 지구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지조차 의심받았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