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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위안화 25% 절상해야” 한미 재계회의서 밝혀

입력 | 2003-09-24 18:24:00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 미국측 관계자가 중국은 위안화를 일시에 25% 절상해야 하며 그럴 경우 한국 원화도 10% 정도 절상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의 재계와 정부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양측은 비자면제협정을 강력히 재추진키로 합의했다. 한국이 스크린쿼터를 현행 40%에서 20%로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미국 워싱턴에서 22, 23일 열린 이번 회의는 북한 핵문제와 상호투자협정(BIT) 등 현안을 협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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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프레드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이 ‘위안화를 단계적으로 서서히 절상하면 투기자본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에 25% 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조 회장은 “버그스텐 소장은 이 경우 주변국들도 영향을 받아 한국 원화도 10% 정도 절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2년 전 성사 단계에서 9·11테러로 무산된 비자면제협정을 강력히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미투자협정과 관련해 미국측은 “한국이 5년 동안 스크린쿼터 문제를 이유로 협정 체결을 지연시켜 왔다”고 불만을 제기했으며 보니 리처드슨 미 영화협회(MPAA) 부회장은 한국이 현재 40%인 스크린쿼터를 20% 정도로 축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핵 문제 해결이 안정적인 투자환경과 한국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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