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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이용 가이드]추석 열흘전에 보내야 제때 도착

입력 | 2003-08-27 17:25:00

추석선물을 택배로 보내려면 약간 서두르는 게 좋다. 9월 첫째 주로 넘어가면 물량이 급증해 배송기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택배회사들은 내달 7일 또는 8일로 추석 배송 주문 접수를 마감한다. 사진제공 대한통운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택배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경기는 불황이지만 선물 택배 물량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25%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택배, CJ GLS 등 택배업체들은 배달인력과 차량을 늘리며 추석 특수를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나 택배사들이 아무리 대비한다 해도 선물이 분실 또는 파손되거나 지각 배달되는 데 따른 고객의 불만은 발생하기 마련. 고객들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추석 택배 이용하려면=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올 추석(9월 11일)에는 택배수요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돼 추석 일주일 전쯤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따라서 가급적 이때를 피해 일찍 보내는 것이 좋다고 택배사들은 권한다. CL GLS 이동수 대리는 “접수마감은 9월 7일이지만 3일까지는 보내야 안심하고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하는 때에 배달되기를 원한다면 택배회사 고객센터나 영업소 등에 미리 전화예약을 해 두는 게 좋다. 현대택배 등 일부 업체들은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직원들의 얼굴을 고객에게 확인시키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터넷을 통한 택배 예약도 가능하다.

주요 택배사 고객센터업체전화접수마감현대택배1588-21219월 8일대한통운1588-12559월 7일한진택배1588-00119월 7일CJ GLS1588-53539월 7일

택배 직원이 방문하기를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가까운 편의점 주유소 등 택배취급점에 물건을 맡기면 된다. 일선 택배영업소에 배송 물건이 너무 많이 몰려 예약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도 각 택배사가 지정한 택배취급점에 물건을 맡기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각 택배사의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가까운 택배취급점의 위치와 연락처를 알려준다.

▽해외 배송=유학생과 해외이민이 늘어나면서 추석 때 해외로 보내는 개인선물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주말에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배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배송이 시급한 경우에는 익일 배달서비스가 편리하다. 김치는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등의 국가만 통관을 허용한다. 음식물은 10kg 미만으로 포장해 개인 용도로 인정받아야 통관이 쉽다. 개인선물을 보낼 때는 ‘개인선물’이라는 문구를 적는 게 좋다. 인삼은 건삼 홍삼 또는 티백용으로 가공된 것만 배달할 수 있다. 국제특송 전문기업인 DHL코리아측은 “술 과자 초콜릿 한과 엿 등 깨지거나 녹는 음식물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물품 파손이나 분실이 걱정된다면 택배사가 제공하는 화물 추적서비스나 보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젓갈류 등 가공되지 않은 음식과 한국산 육류, 귀금속, 현금 등은 발송 접수 자체를 하지 않는다.

▽주의사항=추석 때는 많은 물건이 한꺼번에 모이기 때문에 포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깨질 수 있는 물건을 보낼 때는 스티로폼 같은 완충제를 넣어 완벽하게 포장해야 한다. 포장에 자신이 없으면 방문한 택배 직원에게 요청하는 것이 낫다.

나중에 선물이 분실 파손되거나 잘못 배달되는 사고에 대비해 운송장은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운송장에 물품의 내용과 금액을 기입해 놓으면 처리가 한결 수월하다. 택배표준약관은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택배업체가 전부 보상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운송장에 금액이 기입되지 않은 경우 택배사들은 50만원을 보상한도로 정하고 있다. 또 50만원이 넘어가는 상품은 할증요금을 적용받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차례상도 배달…17만∼27만원 ▼

추석 때는 주부들의 시름이 늘어난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 준비를 하느라 명절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 이런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추석 차례상 대행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 차례상 주문하세요=차례상 대행 서비스 업체들은 추석 차례상을 차려 집까지 배달해준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르기 때문에 예약 주문을 늦어도 9월 초까지는 마쳐야 한다. 과일 값이 불안정한 데다 기온도 높아 소비자 불만을 우려한 일부 업체들이 주문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 17만∼27만원 정도면 20∼30가지 음식을 올린 차례상을 주문할 수 있다.

▽어떤 업체가 있나=가례원(www.garewon.co.kr)은 8월 말까지 추석 차례상(18만5000원) 예약 주문을 받는다. 고객에게 김치, 북어포, 깻잎무침, 고추장아찌 등 밑반찬을 덤으로 준다. 080-500-7472

명가차림(www.myeong-ga.com)은 다음달 5일까지 16∼18인분 대가족 차례상(26만원)과 9∼10인분 소가족 차례상(17만5000원) 예약 주문을 받는다. 서울 등 수도권은 배달도 해준다. 음식을 직접 찾아가는 고객에게는 약식 1kg을 선물로 준다. 080-500-4060

이가제사(www.lee-house.co.kr)는 9월까지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차례상(17만5000원)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지정된 장소에서 음식을 찾아가면 된다. 080-356-6265

다례원(www.daryewon.co.kr)은 다음달 5일까지 수도권과 부산 경남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주문을 받는다. 값은 19만5000원(8∼10인분), 26만5000원(16∼18인분) 등이다. 080-444-7474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