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테니스]이형택 “3년만이야”…US오픈 단식 2회전 진출

입력 | 2003-08-26 17:33:00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테니스대회인 US오픈에서 3년 만에 2회전에 진출했다.

2000년 이 대회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던 세계 69위 이형택은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자신의 복식 파트너인 세계 66위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를 1시간44분만에 3-0(6-3, 6-4, 7-6)으로 눌렀다.

최근 11개 대회에서 9차례나 1회전에서 탈락하며 부진에 빠진 이형택은 이날 강력한 포어핸드 스트로크와 안정된 서브에 힘입어 통산 4번째로 메이저 대회 2회전 무대를 밟았다. 이형택은 2회전에서 전 세계 1위로 현재 세계 6위인 레이튼 휴위트(호주)와 맞붙는다. 여자 세계 1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의 남자 친구인 휴위트와는 98년 홍콩에서 한 차례 싸워 0-2(2-6, 4-6)로 패한 적이 있다.

여자단식에서 지난해 3회전에 올랐던 세계 51위 조윤정(삼성증권)은 27일 세계 27위 마구이 세르나(스페인)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샘프라스 “굿바이 테니스”
은퇴를 발표한 테니스 황제 샘프라스(32)가 26일 US오픈대회가 열린 미국 뉴욕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생후 9개월된 아들 크리스티안 찰스를 안은 채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팬들과 작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뉴욕=AP연합

한편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14승) 보유자인 피트 샘프러스(32·미국)는 이날 대회 센터코트인 아더애시 스타디움에서 은퇴식을 갖고 코트를 떠났다. 88년 프로에 데뷔한 뒤 통산 64승을 거둔 샘프러스는 90년 US오픈에서 최연소(19세28일)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 US오픈에서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안았던 바로 그곳에서 팬들과 작별을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