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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가수 하동진 트로트 차세대 스타로

입력 | 2003-08-24 17:25:00


트로트 가수 하동진(42·사진)은 지난해 인기 상승세를 타며 15년 무명의 설움을 벗어난 가수. 그의 히트곡 ‘인연’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년 여간 경인방송의 ‘성인가요 베스트 30’에서 10회나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송대관 태진아 등 트로트 4인방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의 한 사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신곡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설운도 작사 작곡)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하성호 지휘자가 편곡을 맡아 전반적인 분위기가 애상조의 트로트와 차별화된다. 사운드도 풍성하고 클래식 소품에서 볼 수 있는 음악적 익살도 깃들어 있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연주자 휴렉의 색소폰도 가미됐다. 하동진은 “이 노래로 ‘고품격 트로트’를 지향하고 싶다”며 “21세기 트로트는 다양한 장르와 교류를 통해 새 단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사의 메시지는 사랑의 회복. 세월의 주름살에 파묻힌 사랑의 열정을 다시 일깨우자는 것이다. 하동진은 “요즘 유행처럼 된 ‘불륜’이 아니다”며 “일상 속에 파묻힌 파리한 열정을 회복하자는 것으로 그 대상이 반드시 이성(異性)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동진은 80년대 중반 모델 활동을 하다가 가요 관계자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나섰고 이후 ‘트로트 외길’을 걸어왔다. 오랜 무명시절 밤무대 수입으로 생계를 꾸리면서도 “갈수록 트로트로 인생의 결실을 맺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요즘 그는 ‘인연’ 히트 이후 노래를 따라 부르고 얼굴을 알아보는 팬들이 늘어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는 15년만에 다진 인기를 굳히기 위해 여러 가지로 공들인 노래다. 그는 “인기 없는 대중 가수의 서러움을 다시 맛보고 싶지 않다”며 차별화된 노래와 이미지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