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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비서 설문 "가장 모시고 싶은CEO 이건희회장"

입력 | 2003-07-29 18:17:00



국내 100대 기업 비서들은 최고경영자(CEO)들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선견지명과 결단력’을 꼽았다.

또 가장 존경하고 모시고 싶은 CEO로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29일 월간 현대경영 8월호에 따르면 100대 기업 비서를 대상으로 CEO의 조건에 대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61개사 82명의 응답자 가운데 32.1%가 ‘선견지명과 결단력’을 CEO의 중요 조건이라고 답했다.

‘통솔력과 조직력’ 및 ‘인품과 철학’이라는 응답은 각각 27.4%로 나타났으며 ‘수익 창출력’은 9.5%, ‘국제 감각’은 2.5%로 각각 조사됐다.

21세기형 CEO의 조건으로는 절반 이상(51.2%)이 ‘글로벌 경영과 세계화’를 추천했고 ‘고객만족경영’(24.4%) ‘정보화 추진력’(12.8%) ‘사회공헌 및 환경경영’(7.0%) ‘노사화합’(3.5%)이 뒤를 이었다.

‘현재 모시고 있는 CEO를 제외하고 가장 함께 하고 싶은 CEO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11명이 이건희 삼성회장을 지목했다.

SK 손길승 회장과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소장은 각 5명,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4명, LG그룹 구본무 회장과 LG전자 구자홍 회장은 3명으로부터 표를 받았다.

존경하는 CEO를 묻는 질문에서도 이건희 회장은 가장 많은 12명으로부터 지목돼 2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존경하는 인물로는 고 정주영 현대회장(7명), 안철수 소장(5명), 손길승 구본무 회장(각 3명), 윤종용 부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각 2명) 등이 거론됐다.

반면 신세대 여비서들이 모시고 싶은 CEO로는 장영신 애경 회장, 이수영 마이클럽 사장, 이화경 동양제과 사장 등이 꼽혔다.

국가 CEO 가운데 존경하는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68.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각각 18.0%, 10.0%로 뒤를 이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